“글로벌 인사이트 공유”···각국 금융투자 전문가, 서울에 모였다

      2023.06.20 10:35   수정 : 2023.06.20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한 전 세계 20개 국가 금융투자 전문가 연차총회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위기 타개 방안들이 공유됐다. 아직 진정되지 않은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수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뜻이 모였다. 동시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등 새로운 증권투자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2023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지난 18일 시작한 연차총회 기간 마지막 날에 열렸다.
ICSA 회원기관 대표, 금투협 회원사, 정부·국회·유관기관·학계 관계자 총 300여명이 모였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야기된 유동성 공급 과징과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며 “국내 자본시장도 정보기술(IT) 혁신에 따른 금융 생태계 변화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어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위기 대응 관련 글로벌 인사이트를 얻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997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차례 ICSA 연차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도 “인플레이션과 긴축은 팽팽한 글로벌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실물경제를 향한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통한 혁신기업 성장과 차세대 산업 육성이라는 자본시장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국회 역시 자본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법률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현 시점 자본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직면한 기회를 잡아 변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경기 둔화, 미국 지역은행 파산 등과 더불어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선명해지고 있다”며 “빅테이터, AI, 토큰 증권(ST) 등 신기술과 접목된 증권투자 서비스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확대되며 미래 증권 산업 지평이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역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 낮추고, 세계소비자물가상승률은 7.0%로 예상하는 등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지속을 점쳤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국내 코스피지수 장기 전망도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상임위원은 다만 “ST,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등 정부가 추진 중인 과제들이 주된 논의 대상이 돼 반갑다”며 “다양한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시각과 효과적 대응방안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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