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 폴란드 넘어 글로벌시장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19일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막한 '파리에어쇼 2023'에 참가했다.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파리 에어쇼는 25일까지 열린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FA-50 등 주력제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이번에 KAI는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연이은 수출로 주목받고 있는 경전투기 FA-50, 잠정 전투 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KF-21 한국형전투기를 선보였다.

최초 양산을 앞둔 소형무장헬기 LAH와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량된 수리온도 공개한다.

KAI는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스페인, 불가리아, 아일랜드, 핀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대표단을 만나 잠재 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폴란드가 FA-50 48대를 도입하면서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유럽 국가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일 경남 창원 KAI 본사에서 열린 FA-50GF 출고식에서도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FA-50의 성능 우수성을 언급하며, 폴란드 공군 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KAI는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중동, 남미 등 기존 국산항공기를 운용하는 국가와 주변국의 주요 인사와 만나 KF-21, 수리온 등 주력기종 해외시장 진출을 노린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FA-50 수출 행보로 국산 항공기에 대한 전 세계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KF-21과 수리온 등 주력기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산항공기 수출 경쟁력 강화와 기체구조물 수주 확대를 위해 주요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KAI 관계자는 "기체사업 주요 고객사인 에어버스, 보잉, 엠브라에르 등의 대표단과 면담에서 민항기 기체구조물 신규사업 및 후속 물량 수주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KAI는 유럽, 동남아, 중동에 FA-50 추가 수출을 추진한다. 최대 500대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FA-50이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전 세계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