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도 '바가지' 논란...춘천시, "사실과 다르다"
2023.06.20 17:37
수정 : 2023.06.20 1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전국 유명 관광지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어 전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춘천의 대표 축제인 닭갈비막국수축제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춘천 막국수축제 음식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2장의 사진이 올라왔으며 이후 바가지 요금에 대한 논란이 사흘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글쓴이 A씨는 "닭갈비와 감자전 사진과 함께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5천원', '닭갈비 2인분 양. 닭갈비 1인분 가격은 1만4천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며 바가지요금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춘천시와 축제조직위는 사진의 진위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춘천시와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한 축제장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판매한 곳은 총 5곳으로 1곳은 위원회가 직접 운영했고 외부에서 입주한 4곳의 음식점도 함께 관광객을 맞았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감자전의 경우 1장에 5000원에 판매했으며 옛날 빌지를 사용, 2만5000원으로 기재됐지만 실제 결제는 감자전 3장에 1만5000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점주는 "신고자를 기억하고 있고 제기한 불만도 알고 있다"며 "인터넷에 사실관계를 게재하겠다"고 말했다.
닭갈비의 경우도 축제장에서 250g에 1만4000원에 판매됐으며 이는 일반 닭갈비 매장에서 250~300g에 1만4000원~1만5000원에 판매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야시장을 수시로 점검해 바가지 논란을 근절하는 노력을 했고 해물전 등 사이즈를 크게 하도록 권고했다"며 "향후 축제 개최 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교육을 통해 방문객들의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