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불체포특권 없이 검찰 독재정권이랑 어떻게 싸우나”

      2023.06.21 10:26   수정 : 2023.06.21 10:26기사원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관련해 “불체포특권이 없으면 입법부가 어떻게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모든 국회의원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한 데 “김 대표는 판사 출신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절대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을 자진탈당한 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는) 입법부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라며 “이 대표뿐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윤석열 독재 정권 하에서 포기하자는 것은 ‘투항 노선’이다.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송 전 대표는 “저로 인해 발생한 사안이기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개인적·법률적으로는 제가 몰랐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검찰이 자신을 수사한다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수사,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녹취록에서 불거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동양대 최성해 한 사람을 ‘가스라이팅’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죽이고, 유동규라는 이상한 사람을 가스라이팅해 이재명을 죽이려고 하고, 이정근의 신빙성 없는 녹취록으로 송영길을 죽이려고 하는 비겁한 정치 기획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이 검사를 탄핵 기소해야 한다”며 “(과거 특수부 검사 연루 비리 사건 등과 관련해) 대표적으로 몇 사람에 대해 반드시 이번 기회에 탄핵 소추를 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달라고 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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