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여름 대표축제로 재탄생한 '태화강 마두희 축제'
2023.06.21 10:54
수정 : 2023.06.21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큰줄당기기인 울산의 마두희를 계승해 축제로 발전시킨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오는 23일~25일 울산 중구 원도심과 태화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마두희는 단오 때 울산지역민들이 동편과 서편으로 나눠 큰 줄을 당겨서 승패를 나누고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다. 학성지(鶴城誌 1749) 등 여러 곳에 기록이 남아 있으며 1920년 대 일제강점기 중반까지도 울산에서 활발하게 전승돼 왔다.
올해는 이러한 마두희의 전통을 되살려 오는 22일 단오와 연계한 여름축제로 추진된다.
축제 공간도 기존 원도심 일원에서 올해부터는 태화강까지 확장했다.
명칭도 ‘태화강 마두희 축제’로 변경했다. 개막식과 폐막식 또한 문화의 거리에서 태화강 체육공원으로 옮겨 개최한다.
공간 확장에 따라 내용도 풍성해졌다.
원도심 일대에서는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마두희 큰줄당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거리 공연이 열린다.
단오 씨름대회, 강변 그네타기, 울산큰애기 가요제, 마두희 춤 경연대회, 벼룩시장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또 전국소리경연대회, 영남한복 뽐내기, 울산동헌 문화마당 등이 진행되고 젊은 층을 위한 야외 방탈출 게임 등이 진행된다.
태화강변에서는 패밀리 보트, 피크닉 보트와 카누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수상 줄다리기와 물놀이, 플라잉 워터쇼, 치맥 페스티벌 등 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한편 울산 마두희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도 추진된다.
울산시는 축제 기간 줄다리기 진행 과정과 참여자들의 복장, 큰줄 형태와 제작 과정 등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8월 무형문화재 심의위를 열어 시지정문화재 관련 심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