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자체보다 활용 서비스 만드는 스타트업에 투자 집중"

      2023.06.21 18:43   수정 : 2023.06.23 12:15기사원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휴먼이 미래 일상 속 필수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고 기술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쏟고 있으며 벤처캐피털(VC)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에서는 스타트업과 VC의 디지털 휴먼·AI 관련 기술·투자 생태계에 대한 소개 및 분석이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서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 진승혁 클레온 대표, 유지형 제네시스랩 AI연구랩장, 이상민 온마인드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전예찬 플루언트 대표, 신윤수 백스포트 대표 등 디지털 휴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로지(로커스엑스), 수아(온마인드) 등 디지털 휴먼을 선보였다.

이들은 더욱 실감나고 인간과 비슷한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기 위한 지능·사용자경험(UX) 고도화, 인터랙티브 AI 도메인 활용, 홀로그램 등의 기술을 설명했다.

최근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출시도 디지털 휴먼 생태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금경색에 시달리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는 최근 생성형 AI 열풍을 타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휴먼 등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고금리 지속 등으로 전반적인 스타트업을 향한 관심이 이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백승엽 로커스엑스 대표는 "투자자들이 줄 서 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니다"라며 "엔데믹이 되고 대면미팅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버추얼의 장점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찬 엔브이씨파트너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팀 이사, 정민우 스파크랩 팀장 등 VC·액셀러레이터 관계자들도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AI 기술 외 부가가치를 만들고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가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찬 대표는 "지난해 이맘때부터 주식시장과 전체적인 경기침체가 스타트업에 직접적으로 왔고, 지금까지 회복시기는 여전히 오고 있지 않다"면서도 "챗GPT 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회사에 집중할 것이다. 사업모델만 확실하다면 충분히 투자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전화성 대표는 "AI로 초개인화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며 "광고 캠페인 제작, 게임 캐릭터·음악 자동 생성 등 디자인은 AI가 하고 디자이너는 선택에 집중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전문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지현 이사도 "AI 자체를 강조하는 기업보다 AI를 갖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헬스케어·교육·커머스 등 AI가 들어갔을 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우 팀장은 "2030년 68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휴먼 시장은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고 있다"며 "AI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업체 인프라를 가지고 개발영역을 개발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 부분에서 박차를 가해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만기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정원일 성석우 김찬미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만기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정원일 성석우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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