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디지털 휴먼… 사람들에게 공감 얻느냐가 관건"
2023.06.21 18:43
수정 : 2023.06.21 21:13기사원문
"디지털 휴먼이란 게 한 가지 기술로 되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딥러닝 기술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지금은 (실현)된다고 생각한다."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팀장(상무)이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 패널 토론에 참석, 이 같은 발언을 하자 다른 패널들도 이에 공감했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도 "챗GPT가 터져주면서 사람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에 대해 호응해주기 시작했다"며 "대학원생 시절부터 30년간 꿈이었던 디지털 휴먼이 이제는 현실 문제로 와서 어떻게 만들고 관리할지 따져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전진수 슈퍼랩스 대표는 "저도 디지털 휴먼을 오래 했는데 이제는 정말 때가 된 것 같다"고 동의했다. 전 대표는 "BTS 스캔도 세 번 해보고 처음 한 건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기술적 난제가 여전히 많고, 기술이 됐다고 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플랫폼이 무엇이든 이 친구(디지털 휴먼)랑 느낌이 온다는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범주 유니티 APAC 애드보커시 리더도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사람들에게 공감 포인트를 일으킬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며 "AI는 발전해왔지만 사실 대중이 알게 된 건 알파고로, 결국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디지털 휴먼이 무엇인가란 부분도 어느 정도 시장과 관객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최근 디지털 휴먼 서비스 세 가지를 이용하는데 그중 두 가지는 말벗 역할"이라며 "이런 경험들이 현재는 상품화돼 있지 않지만 충분히 확장 가능하고 더 많은 가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최근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휴먼 등이 주목받으면서 윤리적 논란이 커지자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 협상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 신용녀 한국MS 상무는 "글로벌 비즈니스 하는 MS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기조를 같이 한다"며 "합성으로 만들어진 것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 중으로, AI 기술이 윤리적으로 사용되는지 인간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현득 서울대 AI연구원 ELSI센터장도 "(AI가 윤리적으로 사용되는 게) 정말 믿을 만한 것인지에 대해선 분석이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진실하다고 믿었는데 실제로 해를 주거나 그런 경우가 있어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만기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정원일 성석우 김찬미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만기 구자윤 김준혁 임수빈 정원일 성석우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