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차대리 박천 "오디션 합격에 밥먹다 눈물 펑펑" ①

      2023.06.22 09:31   수정 : 2023.06.22 09:31기사원문
배우 박천 / 사진 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박천 / 사진 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박천 / 사진 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배우 박천 / 사진 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박천 / 사진 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신인배우 박천은 데뷔작인 드라마 '나쁜 엄마'(극본 배세영/연출 심나연)를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냈다. 오디션 후 합격 소식을 들은 후 길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던 순간부터 마지막 촬영을 끝낸 후 꽃다발을 안고 오열하기까지, '나쁜 엄마' 의 모든 순간이 다 가슴에 새겨졌다는 박천이다.

박천은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나쁜 엄마'에서 우벽(최무성 분)의 심복 차대리를 연기했다.

슈트부터 꽃무늬 조끼까지 완벽 소화하며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가 하면, 상추를 사랑하는 '귀농 청년'의 순수한 면모까지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훈훈함이 감도는 드라마에서 코믹과 스릴러를 오가는 깨알재미를 선사, 데뷔작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박천이다.


그는 '나쁜 엄마'의 차대리를 통해 카메라 앞에 서는 즐거운 긴장감과 많은 이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짜릿한 희열을 배웠다. 더불어 현장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배들을 보면서 살아있는 연기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데뷔작의 선명한 기억을 안고 배우로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데뷔작 잘 마무리한 소감은.

▶황홀했던 시간이었다. '나쁜 엄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감사했다. 멋진 작품 만들어주신 스태프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소실장님(최순진 분)에게도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어딘가에서 상추 농사를 짓고 있을 차대리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떻게 '나쁜 엄마'에 합류하게 됐나.

▶차대리 역할로 두 번 오디션을 봤다. 삼겹살을 먹고 있다가 확정 소식을 들었는데 눈물이 너무 나더라. 기쁨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 눈물 때문에 입에 짠맛이 느껴져서 먹는 걸 멈추고 펑펑 오열했던 기억이 난다. 고기 구워주시던 이모님이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하셨다. 밖에 나와서 전화로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소식 전해드리면서 같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겠다.

▶제가 그동안 오디션에 많이 낙방해서 부모님이 언제나 힘들면 고향에 돌아오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좋은 소식 전해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셨다.

-어떻게 배우의 꿈을 꿨나.

▶중학교 3학년 때 진로 고민을 했다. 부모님이 평소에도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해주시는 편이다. 처음에는 제과제빵을 배워보라고 하셔서 했는데 나와는 안 맞더라. 우리집은 다같이 야식을 먹으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평소의 일과였다. 그러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고향(전주)을 떠나 한림예고에 가고 싶어서 지원했고 합격했다. 입학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 친구들이 다들 자기를 잘 보여주더라. 나는 끼도 없고 낯도 가려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 연기를 배우면서 배우의 꿈을 확고히 하게 됐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원룸텔 같은 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자취한지 8년 정도 됐다. 1년 반 정도는 어머니가 올라오셨다가 헤어질 때 꼭 우셨다. 지금도 이야기하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지금도 엄마에게 '갈게' 아니고 '갔다 올게'라고 하는 편이다.

-이후 어떻게 준비했나. 대학에서 연기 공부를 이어갔나.

▶전공은 정치외교학과다. 선생님들로부터 배우는 배운 것이 많아야 연기를 더 잘할 수 있다고 배웠다. 사회를 다룬 작품도 많지 않나. 이런 쪽을 공부하면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고3 때 수능이 끝난 후 놀이공원에 갔다가 캐스팅을 받았다. 아이돌 쪽으로 제안을 받았는데 배우의 꿈이 크다고 했더니 배우 오디션을 보게 됐다. 이후 회사에서 배우 연습생으로 계속 연습해왔다. 배우의 꿈을 놓은 적은 없었다.

-배우가 되니 어떤가.

▶그동안 막연하게 꿈만 꿨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데뷔를 할 수 있기는 할까. 작품이 나오니까 진짜 기분이 다르더라. '차대리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라는 댓글이 기억이 난다. 또 '유학생인데 차대리 보려고 본다'라는 댓글 등 다 기억이 난다. 기분이 뭉클하면서도 희열이 느껴지더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책임감, 무게감이 생겼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의 반응은.

▶시청률이 나오면 바로 보내주신다. 나에 대한 반응이 있다고 하면 캡처해서 보내주시고 연기하면서 고생했다고 해주시더라. 행복해하셨다.
데뷔하기 전에는 주변에 '아들 배우 준비중이다'라고 했는데 막상 데뷔하고 나니까 더 조심하고 신중하신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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