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군인에게 공무원 시험 가산점"..정부에 제안한 오세훈

      2023.06.22 11:17   수정 : 2023.06.22 11: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무원·공기업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의 공헌에 보답한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2일 서울시청에서 '보훈정책 추진 및 보훈문화 확산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청년 부상 제대군인 지원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제대군인 지원 △보훈문화 확산 △양 기관 추진 제반사업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은 장병들이 사회에 복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박 장관에게 공식 제안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의 문을 열고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경우에만 5~10%의 취업 가산점을 받을 수 있고, 선정되지 못한 이들의 경우 일시적 지원금 외 별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주변의 도움보다는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며 "부상 제대군인들이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에 응시할 때 가산점을 부여해 부상의 어려움을 딛고 굳건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도록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는 지난 3월 개소 이후 유공자 신청 지원과 관련 법률 상담, 부상 관련 심리 재활 지원과 자조모임 등을 제공 중이다. 또 서울시 일자리센터와 청년 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해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서울시는 국가보훈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더욱 촘촘하고 두텁게 보훈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부상 제대군인들의 신속하고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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