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 1000만원 장학금
2023.06.22 14:59
수정 : 2023.06.22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22일 오전 전쟁기념관(사무동 431호)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10여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72년 전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참여했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테레프 이그자우(Terefe Ygzaw, 91세)옹과 시페로 비라투(Shiferaw Biratu, 89세)옹, 그리고 신광철 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장, 정상철 한국캐피탈(주) 대표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장학금 전달식에 앞서 한국캐피탈 정상철 대표는 “72년 전 멀리 아프리카에서 유엔의 일원으로 기꺼이 참전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고귀한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린다.
또한 정 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두 분을 소개하고 감사선물을 전달했으며, 이어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인 네이선 게타네 아포(Nathan Getaneh Aafaw, 20세, 서울대 재학) 등 10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일일이 격려했다.
이날 6.25참전용사로 참석한 시페로 비라투(Shiferaw Biratu, 89세)옹은 "오늘 뜻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하루빨리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지구 반대편 낯선 나라에서 배를 타고 1951년 7월부터 최전방 전투에 참전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왕실근위대 1,200명으로 구성된 최정예부대였으며, ‘초전발살’이라는 뜻의 강뉴(Kagnew)부대는 전쟁 중 미군 7사단에 배속돼 강원도 등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들은 미군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화천, 철원, 연천 지역의 격렬한 전투지에 투입되어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들은 참전한 253회의 전투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아 전설로 불리기도 했다. 1953년 7월 종전 때까지 124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당했으나 포로는 한 명도 없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