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 "아파도 말 못하는 반려견, AI가 먼저 눈치채요"

      2023.06.22 18:05   수정 : 2023.06.22 18:05기사원문
"'인공지능(AI) 기술이 사람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면서 반려동물과 반려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사진)는 22일 "AI 기술을 통해 건강에서 소외되는 생명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에이아이포펫은 반려동물을 위한 토털 헬스케어 앱 '티티케어'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반려인이 티티케어를 활용해 강아지·고양이의 눈, 피부 혹은 걷는 모습을 촬영하면 AI가 촬영한 부위를 분석해 질병 관련 이상징후 여부를 알려준다.

LG CNS, 포스코 등에서 AI와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20년 이상 수행한 허 대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및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허 대표는 "AI가 분석한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있거나 동물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수의사와 일대일 실시간 채팅으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며 "건강 문제뿐 아니라 행동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훈련사와도 언제 어디서든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변, 구토, 몸무게, 진료기록 등 건강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갑작스러운 건강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동물병원에서는 진료, 진찰 그리고 치료 예후 관찰에 기록을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반려견의 걸음걸이를 통해 다양한 건강 이상징후를 발견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걸음걸이 체크 기능의 AI 모델 정확도는 85%가량이며,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사용자 데이터까지 AI가 재학습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정확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반려견의 걸음걸이 이상은 발톱 상태, 관절, 뼈, 인대, 근육, 감염, 종양, 신경 등 다양한 질환의 이상징후로 볼 수 있다"며 "지연될수록 반려견의 통증도 심해지고 수술 등 더 복잡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면 쉽고 간단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티케어 서비스를 활용해 이상징후를 빠르게 발견하고 병원에 가면 반려견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반려동물의 치아 상태, 배변, 구토 등을 체크해 응급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에이아이포펫은 포스코 IMP 경진대회 수상, 국내 최초의 AI 기반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허가(농림축산검역본부), CES 2022, 2023 혁신상 수상,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선정, 구글 창구 프로그램 4기 선정, 반려동물 안질환 및 피부질환 체크 관련 특허등록 등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에이아이포펫은 반려생활 파트너로서 언제 어디서든 반려동물과 반려인, 동물병원과 함께하는 소통창구가 되고자 한다"며 "아프다고 말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 대신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동물병원에는 평소에 기록해왔던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예후를 관찰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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