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아닌데 84㎡ 12억원대… 광명 고분양가 논란

      2023.06.22 18:14   수정 : 2023.06.22 18:14기사원문
경기도 광명시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격이 12억원을 넘어섰다. 부대비용과 유상옵션 등을 감안하면 로열층의 경우 13억원에 육박한다. 껑충 뛴 분양가에 시장이 술렁이는 가운데 '너무 비싸다'라는 반응과 '그래도 완판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광명시 '광명 제4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광명4구역)' 조합에 따르면 최근 대의원 회의를 열고 일반 분양가격을 확정했다. 조합은 조만간 시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은 뒤 다음달 초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광명시는 현재 비규제지역으로 조합이 정한 분양가격에서 큰 변동없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 4구역은 11개동에 전용 39∼113㎡ 총 1957가구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로 탈바꿈한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며, 42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조합이 확정한 분양가격을 보면 전용 84㎡의 경우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3576만원이다. 최저(1층) 11억8100만원, 최고(5층~10층) 12억7200만원 등이다. 3층 이상부터는 분양가격이 12억원 이상이다. 고층의 경우 유상옵션 등을 고려하면 13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전용 75㎡의 경우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3455만원이다. 1층은 10억2100만원, 5층 이상은 10억9900만원이다. 전용 75㎡ 역시 10억원대를 넘어섰다

전용 59㎡의 경우 고층의 경우 9억원대에 육박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343만원 가량이다. 최저 가격은 7억9600만원, 최고는 8억9900만원이다.

시장에서는 '너무 비싸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은 편이다. 서울 분양가격과 큰 차이도 없다. 최근 분양을 마친 'DMC가재울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59㎡의 분양가격이 최저 7억7030만원에서 최고 8억8200만원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용인에서 국평이 12억원대 분양돼 절반 이상이 미계약으로 남았다"며 "광명 4구역 분양가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완판에 문제없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광명1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지난달 분양해 한달 만에 모든 물량이 다 팔렸다. 3.3㎡당 분양가는 2700만원으로 전용 84㎡ 일부는 1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말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 역시 3.3㎡ 당 2896만원의 분양가로 초기에 미분양 됐으나 1·3 대책 발표 후 선착순 분양 2주 만에 완판됐다.

광명 4구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됐으나 앞으로 나올 단지들이 4구역보다 더 높은 가격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왕서도 11억원대에 분양되는 데 (광명) 청약 완판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보다 1.4% 오른 3106만원선이다.
지방인 광주시에서도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