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서류 없이도, 주말 공휴일에도…'비대면만의 경쟁력' 증명
2023.06.22 18:22
수정 : 2023.06.22 18:22기사원문
실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각사의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수신 상품의 혁신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영업점을 보유하지 않은 인터넷은행인 만큼 디지털 경쟁력을 토대로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1월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비대면·모바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였다. 전월세 계약 전 대출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고, 실물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월 고객이 원할 때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국내 금융사 최초로 내놨다.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은 매일 한 번씩, 자신이 원할 때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가 적용돼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유리한 구조로 설계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8월에 업계 최초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인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은행 방문 없이 앱에서 2분 만에 아파트 시세 확인, 대출한도 및 금리 조회가 가능하고 대출 신청도 매매계약서 또는 등기필증 1종만 앱으로 제출하면 나머지 서류는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자동제출되는 방식이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대출을 공급해 주고자 설립된 인터넷은행인 만큼 포용금융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부터 3700만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가 활용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중위 구간에 집중되어 있던 금융이력 부족 고객을 세분화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을 선별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를 활용해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42.06%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1금융권 중 제일 많은 중·저신용자를 포용했다.
케이뱅크도 통신사 요금제, 할부금 등의 통신데이터와 백화점, 마트 등 쇼핑데이터를 활용하는 자체 중·저신용 신용평가모형(CSS)을 통해 금융이력 부족으로 상환능력을 갖췄음에도 대출받지 못하던 신파일러 고객의 대출 문턱을 낮췄다. 지난해 말까지 약 3조300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실행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