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TPD 신약, 원천 제거로 합성의약품 단점 극복"

      2023.06.22 18:46   수정 : 2023.06.22 18:46기사원문
"표적단백질분해(TPD) 신약이 종전 합성의약품(Small Molecule)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 개발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공동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황종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향후 TPD 신약이 의약품 시장에서 항체의약품(Antibody), 유전자치료제(Cell Gene Therapy)와 함께 성장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날 '단백질 분해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존 합성의약품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데 머물렀다면, TPD 신약은 해당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며 "항체의약품, 유전자치료제 등과 비교하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비나스와 누릭스테라퓨틱스, 카이메라테라퓨틱스 등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들이 TPD 신약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빅스테라퓨틱스와 이노큐어테라퓨틱스 등이 TPD 신약을 개발 중이다.

황 연구원은 한국화학연구원이 △프로탁(PROTAC) 디자인 및 합성 △링커 라이브러리 구축 및 컨주게이션(Conjugation) 연구 △분자접착(Molecular Glue) 라이브러리 구축 △분자 모델링 기반 예측 △약물성 평가 등 TPD 신약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력 중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역시 △분해력 모니터링 △세포 효능 평가 및 적용기전(MoA) 검증 △단백체 분석 △멀티오믹스 분석 △신규 표적 또는 E3 리가아제 발굴 연구 등 기술을 갖췄다.

황 연구원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융합해 △CRBN E3 바인더 확보 △TPD 기술이전 △선택적 키나아제 프로탁 등 특허 출원·등록 △다양한 민간기업과 공동연구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유빅스테라퓨틱스 등 바이오벤처에 TPD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유전자 암호화 라이브러리 코어뱅크 △단백질 분해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TPD 신약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차장 강규민 장유하 김찬미 김예지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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