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2003년 '헤이걸' 완벽 소환…라이머와 20년 만의 무대

      2023.06.23 05:10   수정 : 2023.06.23 05:10기사원문
tvN '댄스가수 유랑단'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가수 이효리가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20년 전 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2023 대학 축제 무대에 오른 유랑단(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모습이 담겼다.

이효리가 2003년 '헤이 걸'(Hey Girl) 무대를 위해 당시 객원 래퍼였던 라이머와 20년 만에 재회했다.

연습실에 등장한 라이머는 "랩 끊은 지 진짜 오래됐는데"라며 이효리와 함께했던 20년 전의 추억을 소환했다. 더불어 라이머는 "아내(안현모)가 너무 적극 추천했다, 너를 너무 좋아한다"라며 안현모의 팬심을 대신해 전하기도.

연습에 나선 이효리는 그때 그 시절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라이머의 폭풍 래핑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어 라이머는 끝까지 웃지 않고 랩을 이어가며 재미를 더했다.

성균관대 공연 당일, 김완선, 이효리, 화사와 함께 무대를 함께할 라이머, 로꼬가 준비에 나섰다. 라이머는 로꼬의 등장에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기도.

이효리와 라이머는 매 무대를 같이 했던 '헤이 걸' 활동 시절을 추억했다. 라이머는 "효리가 착해서 같이 가자는 얘기를 안 했다, 배려를 많이 해줬다, 나는 그때 할 일도 별로 없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효리는 민망한 듯 "돈 아끼려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효리는 "사실 오빠랑 거의 다 같이 다녔고, 랩이 중간에 짧게 나오잖아, 대기하고, 잠깐 나갔다 들어가는 게 미안했다"라며 당시의 속마음을 전했다.

이효리와 라이머는 본 무대에 올라 20년 전 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해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특히 이효리는 20년 전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이효리는 "여러분처럼 젊었을 때 환호 소리를 매일 듣다가, 제주도에 내려가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다 다시 이렇게 무대에서 환호 소리를 들으니까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요즘에 다시 실감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댄스 가수 계보를 잇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들의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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