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자산운용, '원격근무제' 시행 눈길
2023.06.23 08:22
수정 : 2023.06.23 0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퍼블릭자산운용이 원격근무제를 도입해 이목을 끈다. 직무에 따라 소정의 기준을 갖출 경우 원하는 위치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23일 더퍼블릭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개발한 글로벌 가상 오피스 ‘Soma(소마)’의 프롭테크타워 5층에 정원 60명 규모로 입주한다.
더불어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멤버십 프로그램 올액세스도 지원한다. 위워크 올액세스는 전세계 위워크 지점의 핫 데스크, 미팅룸 등을 주7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월간 멤버십 플랜이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이 원격근무제를 도입한 배경에는 ‘장기 성장주에는 국경이 없다’는 모토 아래 2015년부터 이끌어온 해외 투자의 고도화가 있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은 7년간 1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지수인 MSCI ACW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All Country World Index)의 83%를 대폭 초과하는 등 장기간 해외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왔다. 올해 또한 연초 대비 17% 수익률을 기록해 동 기간 비교지수를 5%포인트 앞섰다.
김현준 대표는 “투자 아이디어를 분석하고 시장 참여자와 다른 시각에서 투자하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를 것이 없다. 앞으로도 월가 수익률을 충분히 초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곳에 상주하다 보니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빈도가 현지 투자자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용본부원의 현지 체류 등을 적극 장려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해외체류 중에는 교통편과 숙박은 물론 공유오피스 사용비용과 통역비용까지 지원한다.
실제로 더퍼블릭자산운용이 높은 수익을 올렸던 소개팅 어플리케이션 기업 매치 그룹(Match Group)이나 음식배달 기업 메이투안(Meituan Dianping) 등도 해외 체류 조사역의 경험에서 발굴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현재 투자 중이라 기업명은 밝힐 수 없지만, 최근 Chat-GPT 열풍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된 서비스 기업도 정호성 공동 대표가 이용자였기에 찾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