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베트남에 150억 투자

      2023.06.23 16:00   수정 : 2023.06.23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벤처스는 150억원 규모의 베트남 투자 펀드를 조성하며 해당 지역에서 집중 투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더벤처스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펀드 운영을 위한 싱가포르 벤처캐피탈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RMIT 호치민 출신의 김성헌 심사역이 현지 팀에 합류했다.

대표 펀드 매니저인 김대현 파트너가 호치민에 상주하며 현지 스타트업 투자와 관리 업무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Ticketbox를 창업해 TIKI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Mike Tran, 더벤처스 베트남 포트폴리오인 Ecomobi의 Thanh Truong이 투자자문역할로 참여한다.
법무법인 광장 베트남 및 OPINES 베트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속하고 투명한 투자실사 및 사후관리의 준비 체제도 갖췄다.

이 펀드에는 식권대장을 창업해 최근 현대 이지웰에 매각한 조정호 대표이사, 째깍악어의 초기멤버로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박현호 문라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해시드의 초기 창업멤버였던 김휘상 전 해시드 파트너 등이 출자했다. 출자자의 역할을 넘어서 각각의 창업자들이 가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B2B SaaS, 키즈, 핀테크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서 투자 과정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 후 해당 기업들의 전폭적인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는 “2023년은 베트남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디지털 경제 성장의 원년으로 현재 베트남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토스, 배민, 무신사 등의 한국 유니콘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2010년의 한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매우 높고, 유니콘 스타트업도 이미 5개나 등장하는 등 창업 환경이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지금이 바로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의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더벤처스는 2014년에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현재까지 뤼이드, 지바이크, 헤이딜러, 파킹스퀘어 등을 비롯한 국내외 스타트업 150여개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2020년부터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 개발도상국 국가들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총 26건, 약 9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2020년에 더벤처스가 동남아시아 투자를 주목적으로 조성한 ‘임팩트 컬렉티브 코리아 펀드’는 현재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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