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韓기업 지원해 달라"…尹, 베트남 총리 면담
2023.06.24 00:28
수정 : 2023.06.24 00:28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 안보,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며 금융, 제조업,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총리실에서 진행한 찡 총리와의 면담에서 "베트남의 활력있는 모습을 접하니 베트남의 2045 선진국 진입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게 됐으며, 베트남의 발전 과정에 한국이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대규모화·고도화됨에 따라 신속한 투자 결정과 효율적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선 외환송금, 세제, 토지 규제 등과 관련한 베트남 측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찡 총리는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도 더욱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친환경, 인프라, 인력양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찡 총리는 또 "한국과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사이버 등 비전통 안보 분야의 협력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불편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찡 총리는 "베트남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지지함과 동시에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통한 한-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