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조찬' 尹-트엉 부부, 역사 얘기로 유대감 높여
2023.06.24 16:17
수정 : 2023.06.24 16:19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서울=서영준 김학재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보 반 트엉 국가주석 부부와 함께하는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베트남 현지식당 '룩투이(Luc Thuy)'에서 약 1시간 10분에 걸쳐 쌀국수로 친교 조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트엉 국가주석 부부와 함께 호안끼엠 호수 인근 식당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들면서, 호안끼엠 호수에 담긴 베트남의 영웅담과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추구해온 양국의 역사적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베트남 장군이 호수 거북이에게서 받은 보검으로 나라를 지킨 후 거북이에게 다시 돌려주었다는 영웅담 등으로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조찬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찬 후 양국 정상 부부는 하노이 시민들의 쉼터인 호안끼엠 호숫가를 함께 거닐면서, 지난 30년간 눈부시게 발전해 온 양국 간 우정과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트엉 주석 부부의 따뜻하고 세심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트엉 주석 부부가 조기에 한국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찬 행사에 대해 "트엉 주석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특별히 환대하고자 국빈방문 일정과 별개로 마련한 자리"라면서 "양국 정상 부부가 장시간에 걸쳐 격의 없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 개인적 유대관계가 더욱 두터워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트엉 주석 부부와 조찬 이후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를 방문해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시간을 끝으로 국빈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