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언더파' 재미교포 한승수, 한국오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2023.06.25 18:03   수정 : 2023.06.25 18:42기사원문
7년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미국 교포 한승수(하나금융그룹)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한승수는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강경남을 무려 6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린 한승수는 2020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KPGA코리안투어에서 3년만에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승수는 최종 합계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써내는 등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한,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한승수는 한국오픈에서 1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지난 2021년 이준석(호주)에 이어 2년 만이지만, 공동선두조차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 매 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친 끝에 우승한 것은 1987년 이강선 이후 36년 만이다. 매 라운드 단독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 사례는 이전 64차례 한국오픈에서 3번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한승수는 "아직 좀 얼떨떨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나의 꿈이 아이들 앞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오늘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오늘 아침에 나오는데 아이들이 트로피를 들어오느냐고 물어보더라"라며 환하게 웃었다.

3라운드에서 고작 1타 차이로 선두자리를 지켰고, 이재경이 바로 뒤에서 쫓아는 과정에서 이날 한승수에게도 여러차례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한승수는 "오늘 전반적으로 정신력이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8번홀에서의 롱버디 퍼팅이 기억에 남는다. 15번 홀에서도 세컨샷을 치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유난히 행운이 뒤따랐던 것 같다"며 겸손하게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승수는 이날 우승으로 많은 것을 챙겼다.
우선 1300점의 제네시스 포인트와 5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또 2028년까지 KPGA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장받았고, 다음 달 20일 영국 로열 리버풀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고(最古) 골프대회 디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한승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6억2375만원)에도 올라서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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