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철도 지도 확 바꾼다"... 올해 철도건설 8500억 투입

      2023.06.26 11:31   수정 : 2023.06.26 11: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총 8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강원권 5개 구간 철도건설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26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강원권 5개 철도건설사업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단선전철(2828억 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단선전철(2275억 원)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795억 원)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2572억 원) △원주~제천 복선전철(38억 원) 등으로 올해만 총 850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강릉~제진·춘천~속초에 5103억 투입

국가철도공단은 강원권 통합철도망 구축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건설 사업을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올해는 총 510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2조7418억 원을 투입해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1.7㎞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상반기에 4개 공구, 나머지 4개 공구는 내년 상반기 착수를 목표로, 올해 전 구간이 본궤도에 오른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사업이 개통되면 동-서(원주∼강릉, 춘천∼속초), 남-북(부산∼울산∼포항∼삼척)과 연계한 통합철도망이 구축돼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 연결을 통한 교통·물류·에너지 협력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2조 4707억 원을 투입해 춘천과 속초 93.7㎞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2개 공구는 이미 착수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6개 공구는 올해 하반기에 착수, 공사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99분이 걸리게 되며, 이는 다른 교통수단((용산∼춘천 ITX)+(춘천∼속초 버스))과 비교(195분)해 96분이 단축되는 효과를 보게된다.

수도권과 강원권 단절구간 연결 착수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9255억 원을 투입, 여주와 원주 22.2㎞를 연결해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해 올해 하반기에 공사착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완공되고 현재 추진 중인 월곶∼판교 구간까지 연결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횡단철도망이 구축돼 수도권에서 강원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 복선전철 도담∼안동 구간 속도 상승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약 4조3317억 원을 투입, 도담역에서 영천역까지 145.1㎞를 복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 88.5%을 보이고 있다. 도담∼영천 사업은 노선이 길고 기존 운행선로와 교차돼 열차운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복선으로 개통한 도담〜안동 73.8㎞구간은 신호시스템 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최고 시속 250㎞로 열차가 운행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안동〜영천 71.3㎞구간은 올해 궤도 및 시스템 분야에 본격 착수해 내년 12월 개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연내 준공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1조 2109억 원을 투입해 원주역에서 제천역까지 44.1㎞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2021년 1월 개통 후 올해 12월 최종 사업 준공을 위해 승강장안전문 설치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제천에서 청량리까지 이동시간이 38분 단축돼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철도 교통망 구축을 통해 강원도의 성장 동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향후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교두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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