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폴더블폰 대전...작년보다 67% 급증
2023.06.26 16:37
수정 : 2023.06.26 16: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신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올해 3·4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 출하량만 1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67%(600만대)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판매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 폴더블폰 대열에 합류한 구글을 비롯 모토로라, 원플러스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3·4분기 650만대 이상, 4·4분기 800만대 등으로 하반기에만 총 15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약 900만대 보다 600만대가량 더 늘어난 수준이다. 이 경우 올해 총 폴더블폰 출하량은 1800만~1900만대 수준으로 20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이 중 얼마나 많은 비중을 가져갈 수 있을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플립4 기준으로 외관상 큰 변화보다 안정을 취했지만 올해는 외부 화면을 3.4인치 이상(기존 1.9인치)으로 키우며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포, 모토로라 등 경쟁사들도 외부화면을 대폭 확대하는 식으로 이미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모토로라는 삼성과 비슷한 시기에 갤럭시Z플립5와 비슷한 외부화면을 가진 레이저40울트라를, 원플러스도 8월 중 갤럭시Z폴드와 비슷한 인폴딩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언팩(공개)을 진행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내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Z5를 비롯한 신규 갤럭시탭·워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서 언팩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출시는 언팩이 있고 약 2주 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Z5 시리즈로 단일 라인업 기준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연간 폴더블폰 판매 1000만을 목표로 제시했다. 업계는 연간 출하량 목표는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단일 라인업으로 1000만대를 판매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