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안 나아졌다.. 한은 "향후엔 소폭 개선"

      2023.06.26 15:09   수정 : 2023.06.26 15: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지역경제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지난분기에 비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자동차·조선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진 등이 계속돼 지난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수요가 확대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며 향후 지역경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6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자동차와 조선 업황이 좋았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됐고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파급효과도 늦어지면서 제조업 생산이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생산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보합세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강원권, 대경권이 전분기대비 보합세였다.

특히 대경권은 전분기 '큰 폭 개선'을 보였지만 2·4분기에는 보합세에 그쳤다. 충청권과 동남권은 소폭 개선돼 장기평균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 1·4분 경기가 개선됐던 호남권은 소폭 악화로 돌아섰고, 제주권은 전분기에 이어 경기가 소폭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생산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반도체 부진이 느리게나마 완화되고 주요국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2·4분기에 비해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서비스업은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서비스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4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4분기 중 보합세를 보였던 민간소비와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 감소로 서비스 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양호한 고용과 가계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일평균 수출도 2·4분기에는 반도체 등 IT업종 부진으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지만, IT경기 회복과 중국 리오프닝 파급 효과로 소폭 증가할 수 있다. 2·4분기 중 호남권과 충청권의 수출이 전분기대비 감소했고 동남권과 강원권은 증가했었다.

보합세였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친환경 전환 수요에 대응한 투자가 이어졌지만 반도체 관련 투자 축소로 보합세를 보였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반도체 등 IT업종 투자 축소 기조가 이어지면서 향후에도 설비투자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건설투자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분기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착공면적이 줄어들면서 민간부문 투자가 소폭 감소했다"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 SOC 예산 축소 등으로 향후 2·4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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