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쇼이구 러 국방장관...건강하게 다시 등장
2023.06.26 15:51
수정 : 2023.06.26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축출 대상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반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A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쇼이구 장관이 헬기에 탑승한 장면과 우크라이나의 한 러시아군 지휘소에서 장교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군 수뇌부를 제거하겠다며 용병들을 모스크바로 진격시켰다.
크렘린궁은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들을 사면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러시아 통신사 RIA노보스티는 쇼이구 장관이 이달안에 러시아 예비군 결성을 마무리 짓고 가까운 미래에 육군 군단을 창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이 안보위원회와 가진 회의에서 쇼이구는 예비군이 3700여개가 넘는 무기들을 지급받기로 약속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5개 전차 연대를 창설할 것이며 60%가 넘는 병력을 확보했으며 계약직 병사 11만4000명과 의용군 5만2000명이 러시아 정규군에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의 정보 보고서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진행되자 쇼이구 장관이 전략 문제를 장악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쇼이구를 비롯한 러시아 군 지휘관들이 남부 우크라이나 방어 성공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얻으려 다시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