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사드기지 전자파 유해논란' 정면돌파하는 與

      2023.06.26 16:25   수정 : 2023.06.26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야당의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전자파 괴담 공세에 대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출처불명의 근거없는 가짜뉴스가 여론을 오염시키는 걸 막고 정확한 실상을 국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야당의 괴담 공세가 실체없음을 적극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사드기지를 방문, 성주참외를 먹으며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막고 안전성이 입증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고리로 전임 정부인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했다.

경북 성주가 전통적인 보수강세 지역인 만큼, 사드 전자파 괴담 정면돌파를 통해 지지세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북 성주로 내려가 상주 참외를 먹으며 사드 기지의 전자파가 문제 없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김 대표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기지에서 나오는 전자파 수치에 문제가 없다는 안전성 입증 결과를 언급하며 대야 압박에 나섰다.

김 대표는 "간단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내는 데까지 6년의 긴 세월을 보냈는데, 성주는 그 사이 마치 사람이 살면 안되는 고장처럼 (됐다)"며 "괴담을 퍼트리는 사람들은 전자레인지 참외라고 하는 조소까지 하며 성주 지역경제에 타격을 줬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전자파 밑에서 튀겨질 것 같다는 섬뜩한 노래까지 부르며 괴담을 노래했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괴담을 퍼뜨린다"며 민주당을 향해 자제를 촉구하던 여당이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고리로 사드기지 전자파 유해 주장에 대한 방어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와 동시에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를 내세워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김 대표는 "사드 괴담에 대한 가짜뉴스가 문재인 정권 5년내내 버젓이 횡행하도록 방치하고 조장한 몸통이 누구인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며 "환경영향평가가 어려운 작업이 아니고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도 아니다. 1년 만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는데 왜 5년동안 묵혀놓고 질질 끌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원전 과정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펴며 환경영향평가도 오랜 기간 지연되고 뭉개졌던 과정을 감사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누군가 커다란 힘을 가진 권력자가 환경영향평가를 내지 못하도록 해 지연시키도록 압력을 넣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감사를 촉구했다.


여기에는 괴담수준의 '카더라'식 가짜뉴스가 다양한 온·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확산되는 걸 방치할 경우, 정치적 텃밭인 영남지역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괴담 유포를 선제적으로 막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란 관측이 깔려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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