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오은영, 아들 잃은 아내 사연에 눈물…"표현하기 힘든 비통함"

      2023.06.27 05:10   수정 : 2023.06.27 05:10기사원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아내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생활 내내 두 집 살림을 해왔다는 주말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부부는 결혼식 이후 아내는 파주에, 남편은 화성에 각자의 집을 두고, 4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아내는 병원 진료 때문에, 남편은 직장 때문에 떨어져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아직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아내는 오래전부터 우울증과 함께 불안증, 수면장애,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다고. 더불어 갑상샘암 수술 후 1년이 됐으며 현재 정형외과, 정신과, 피부과, 내분비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아내는 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환자가 의학적 지도를 따르지 않는다는 건 담당의에게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일이라며 "술 안된다, 정신 차려라"라고 경고했다.


아내는 병원 진료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피했고, 음주는 일상이 된 듯했다. 이에 아내는 2012년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8살 아들을 사고로 인해 먼저 떠나보낸 사연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이가 떠난 직후, 술에 의존하고 은둔생활을 하게 됐다고. 이어 아내는 아들에 대해 "태어나서 유일하게 잘한 일,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 심장"이라고 표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아내는 힘든 시기에 재혼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딸처럼 대해준 시어머니 때문에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내는 재혼인 탓에 결혼식을 미뤘고, 버팀목이었던 시어머니마저 결혼식을 보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아내의 가늠조차 되지 않는 아픔의 무게에 모두가 숨죽여 함께 울었다.
아내는 "내가 이혼 안 하고 키웠으면, 내가 데리고 있으면 안 죽었을 텐데, 제 잘못 같아서 더 말을 못 꺼내겠다, 제가 못 지켜 줬으니까"라며 자책했다. 함께 눈물을 흘린 오은영 박사는 "그 비통함을 어떤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며 아내의 지나친 죄책감과 자책은 아이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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