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 중견가전, 제습기 수요 대응 '후끈'

      2023.06.29 09:32   수정 : 2023.06.30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장마에 돌입하면서 중견 가전업체들이 제습기 출시와 함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올 여름 '슈퍼 엘니뇨'로 인한 기록적인 강우량이 예상되면서 제습기 수요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제습에 공기 청정까지 가능한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는 제습과 공기 청정 면적 30㎡, 일일 제습량 12.5L로 공기 청정과 제습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에너지 효율과 위생 관리, 사용 편의성까지 강화했다.


이번 복합 제품은 상황과 필요에 따라 공기 청정과 제습을 맞춤으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설정한 희망 습도에 맞춰 제습 기능을 작동할 수 있어 쾌적한 실내 공기 관리가 가능하다. 제습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 저소음 저전력 절전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는 제품 하나로 공기 청정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까지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초슬림 제습기'를 판매 중이다. 초슬림 제습기는 장마를 앞두고 한때 품절이 일어나기도 했다. 제습 면적 62㎡인 이 제품은 13L 용량으로 기존 제습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크기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습 성능은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두께는 성인 남성 한 뼘 정도인 22㎝에 불과해 소파와 드레스룸 틈새 등 좁은 공간에도 설치와 보관이 용이하다.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비롯해 원룸 등에 적합하다. 이동 손잡이와 360도 회전 바퀴로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공간으로 옮길 수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원룸을 비롯해 침실과 거실, 드레스룸, 화장실, 베란다 등 공간에 제약 없이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는 상부식 물통으로 편의성을 높인 '18L 상부식 제습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상부식 물통을 통해 허리를 구부리고 힘을 들여 물통을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배수 호수를 연결하면 물통을 분리하지 않고도 연속 배수가 가능하다.

하루 제습량 18L에 물통 용량은 6L로 습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장마철에 적합하다. 제습 면적은 35㎡로 안방이나 드레스룸, 거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360도 회전 바퀴가 달려 있어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쓸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설정한 희망 습도에 맞춰 제습 강·약 모드가 자동 조절되고 사용 시간도 최대 24시간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견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제습기 마케팅이 활발한 것은 올 여름 기록적인 강수량이 예상, 제습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이달 제습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슈퍼 엘니뇨가 예상되면서 장마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는 상황을 슈퍼 엘니뇨라고 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해상 공기가 상승 압력을 받아 비를 동반하는 저기압이 발달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