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투자성과, 계열사 재무안정성 회복에 구원투수 기대

      2023.06.28 16:45   수정 : 2023.06.28 1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H그룹이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부동산 및 지분투자에서 거둬들이게 될 차익이 수 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어려운 상황에 놓인 KH그룹 계열사의 재무안정성 회복을 위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KH그룹에 따르면 우선 올해 초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매각을 통해 약 2000억 원이 넘는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KH그룹은 지난 2019년 ‘인마크 PEF’ 지분을 2005억 원에 확보하여 서울미라마유한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을 품에 안았다. 당시 호텔 인수 대금은 약 5620억 원이었는데, 이후 3년 만인 올해 초 한남칠사칠(블루코브자산운용)과 7300억 원에 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지분투자 수익률 100%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추가 정산 등을 통해 총 계약대금 중 지분 매각액이 약 42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최종 매매 차익은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KH그룹은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호텔 남서쪽 주차장 부지 8757㎡(2650평)을 매각하며 2000억 원가량의 유동성을 한차례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H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하와이 마카하밸리 골프리조트 부지 가치가 꾸준히 오르며 현재는 당초 매입 가격보다 30% 이상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헬리오스 빌딩 매입에 참여, 프리미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연 10%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기타 핵심 자산 매각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배상윤 회장의 투자 안목이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성적을 거두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계열사 생존을 이끄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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