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설' 80세 바이든...이번엔 ‘우크라’를 ‘이라크’로 헷갈려

      2023.06.29 08:19   수정 : 2023.06.29 0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잦은 말실수로 인해 일각에서 치매설까지 나오는 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또 말실수를 저질렀다. 이번에는 러시아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관해 발언하다가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발언하는 실수를 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오전 바이든 대통령은 시카고로 이동하기 전에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나 약해졌느냐’는 취재진의 후속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알기 어렵지만, 그러나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실수로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남한’(South Korea)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달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5000명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41%의 지지를 받아 44%의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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