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복소비 폭발"...리치몬트코리아, 작년 매출 1조 회복
2023.06.29 14:52
수정 : 2023.06.29 14: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치몬트코리아의 2023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매출은 1조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1250억원을 기록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지난 2020년 회계연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2021년 회계연도에선 매출이 8639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명품 보복 소비가 급증하자 다시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바쉐론 콘스탄틴, IWC, JLC, 피아제, 파네라이, 로저드뷔, ALS, 몽블랑, 부첼라티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다음 달부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도 국내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리치몬트는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보유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주얼리 까르띠에는 지난 4월 최대 15% 인상했고,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배우 송중기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가 착용해 최근 화제를 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 역시 지난달 5~10%가량 가격을 올렸다.
리치몬트그룹 계열 시계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3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달부터 8~9% 가격을 올렸으며, 피아제도 지난달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몽블랑은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한편 리치몬트그룹은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본사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본사에 보낸 배당금은 약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기부금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낸 기부금은 2억5264만원으로, 전년도(3억2250만원)보다 21.6% 감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