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부산형 K-POP고교 설립 추진″

      2023.06.29 14:03   수정 : 2023.06.29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K-POP(팝)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호남 지역 최초로 '부산형 K팝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윤수 교육감은 29일 오전 시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소회와 성과, 향후 추진 정책 등을 발표했다.

먼저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K팝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부산형 K팝 고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폐교된 학교 중 최적지를 선정해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한다. 보컬·댄스·작사·작곡 등 K팝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게 하 교육감의 설명이다.

또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의 하나로 방학 중 수업 보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없애고 사교육 대체 역할을 할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강료는 무료고, 점심식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체제 개편도 추진한다.


하 교육감은 "서부산공고를 부산형 마이스터고로 지정해 서부산권에 항공 분야 특성화고인 부산항공고'(가칭)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특성화고 6개교 6개 학과를 e-스포츠, 해양수산, 원자력, 항만물류 등 지역산업과 연계해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하 교육감은 또 취임 이후 학력 신장, 인성교육 등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해 취임 초기 62.9%였던 교육정책만족도가 75%로 상승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학교 현장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아침 체인지(體仁智)'의 경우 부산 전체 학교의 60%에 달하는 380개교가 참여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정책은 학부모의 68.2%가 '체력 유지·발달에 도움된다', 68.5%는 '학습활동에 도움된다'고 답하는 등 학부모는 물론 학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 교육감은 전했다. 아침 체인지는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 교육감은 최근 이슈가 된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에 대해 "킬러문항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며 "수능은 공교육 과정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에 의존해야만 풀 수 있는 소위 킬러문항이 수능에 출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만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공공 컨설팅 강화, 부산형 인터넷 강의 개발과 보급, 부산 학력 향상지원시스템(BASS)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찾을 방침이다.

BASS는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결과를 연동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학력 증진 전담 기관인 '부산 학력개발원'을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학력개발원은 공교육 바로 세우기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하 교육감은 "취임 이후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 왔다"며 "지난 1년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과 교육 가족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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