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호실적 올라탄 車부품사...2분기 영업익 두자릿수 껑충

      2023.06.29 19:18   수정 : 2023.06.29 19:18기사원문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계의 실적 호조에 따라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늘어나는 '실적 낙수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관련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22.01% 증가한 15조175억원, 영업이익은 55.56%증가한 627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과 5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부품사들도 1·4분기 저점을 끝으로, 본격적인 실적 상승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상 운임료 등 물류비용 압박이 최근 약화된 것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5000선을 넘겻던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올들어 1000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는 운임료가 대략 5분의 1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약 6000억원 정도의 물류비 감소가 예상된다. 이병근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4 분기를 저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L그룹의 주력사인 HL만도도 2·4분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분기 매출이 24%증가한 2조원대, 영업이익은 74.84% 증가한 79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4분기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많다. HL만도의 주력 품목은 제동, 조향, 현가 장치 등 운전자 안전 및 편의와 관련된 제품들이다. 현대차, GM, 포드, 북미 전기차 업체 등 주요 고객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관련 매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세계 2위인 한온시스템도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온시스템은 폭스바겐, BMW, 벤츠, GM 등을 주요 거래처로 삼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열 관리 시스템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위아도 2·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현대위아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70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도 2~4%에 불과한 부품업계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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