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막아라" 해외서 돌파구 찾는 가전업계
2023.07.03 08:56
수정 : 2023.07.03 08: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가전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과 관련, 해외 수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카페형 체험매장인 '세라젬 웰니스 라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세라젬은 카페형 체험매장을 지난 201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뒤 현재까지 전국에 총 136곳을 운영 중이다. 연간 200만명 이상이 세라젬 카페형 체험매장을 방문한다. 세라젬은 내수 시장에서 이미 검증한 카페형 체험매장을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라젬 웰니스 라운지는 280㎡ 규모로 음료를 주문하면 △마스터 V6 △파우제 M2 △디코어 등 헬스케어 가전을 체험해볼 수 있다. 세라젬은 카페형 체험매장을 비롯해 팝업스토어, 유통매장 등 미국 현지에서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으로 마사지와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술) 시장만 45조원에 달한다"며 "카페형 체험매장이 국내에서 헬스케어 가전 성장을 이루는 데 역할을 한 만큼 미국 시장에 헬스케어 가전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어에어컨은 미국 콜로라도 정부 교육청에 공기청정기 총 3만4000대를 지난달 납품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콜로라도 정부가 '엔데믹'과 함께 대면 수업을 재개하면서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납품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앞서 캐리어에이컨은 미국 시장에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가전제조사협회로부터 공기청정 성능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콜로라도 정부 교육청에 납품한 공기청정기는 청정 바람부터 강한 바람까지 총 18단계로 바람 세기 조절이 가능하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 내 교육청 등 공공기관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콜로라도 정부 교육청 진출을 발판 삼아 현지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일전자는 에어서큘레이터, 히터 등 냉난방 가전제품을 북미와 유럽, 호주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신일전자는 현재까지 일본, 부탄 등 해외 일부 지역에만 진출했다. 특히 부탄에서 히터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일본 시장에는 가습기 등을 수출한다. 신일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수출을 통한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로 가전업체들이 올해 상당수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전업체들이 역성장을 막기 위해 그동안 미진했던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