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 실현'...전남도-경남도, 상생발전 협력 '순항'
2023.07.02 09:40
수정 : 2023.07.02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경남도와 함께 지난 4월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 실현'을 목표로 체결한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의 공동 협력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당시 '상생발전 협약'을 통해 남해안 개발, 우주항공, 관광·문화·체육, 기후환경, 농림 등 5개 분야 총 12개 협력과제 공동 추진을 약속했다.
분야별로 남해안 개발은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공동 협력, 우주항공은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관광·문화·체육은 △경남-전남 이순신 축제 연계 개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루트 공동 개발(남해안 콜롬버스) △도립미술관 청년작가 교류 전시 △2023 남해안권 엑스포 상호 협력 추진 △제104회,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성공 개최 공동 협력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공동 협력 등이다.
또 기후환경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공동 유치, 농림은 △소나무재선충병 협업 방제 강화 △신품종 공동 실증시험 및 보급 지역 연계 확장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특히 협력과제 중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공동 추진'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남해안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김영록 지사가 지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께 직접 건의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발의돼 현재 활발히 논의 중이다.
나머지 협력과제도 상생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협업 방제 강화'는 전남과 경남 연접지역인 하동과 광양·구례 간 공동방제 체계를 구축해 재선충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4월 20일과 28일 두 차례 공동방제를 추진했다. 하반기엔 공동방제협의회를 개최해 추가 공동방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전남과 경남 유망 청년작가가 참여하는 '도립미술관 청년작가 교류 전시'도 7월 중 세부 협약 후 하반기에 두 지역 청년작가가 양측 도립미술관에서 작품 발표를 하고 내년 상반기엔 도민에게 공개하는 정식 교류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개최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9월 15일부터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의 입장권 교차 할인과 공동마케팅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올해 전남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전과 내년 경남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 성공 개최 공동 협력도 오는 10월 전남대회 사전 공동 홍보활동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이 밖에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이순신 축제 연계 개최,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등 협력과제도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 실행 계획이 곧 도출될 예정이다.
전남도과 경남도는 조만간 '상생발전협력회의'를 발족하고 만남을 정례화해 연대와 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상생발전협력회의'는 기존 12개 협력과제의 공동 추진뿐만 아니라 추가 신규 과제도 발굴·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양 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협력과제 담당 실국장이 위원으로 구성되며, 구체적 운영 방식은 7월 중 기획조정실장급 실무협의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상생협약 이후 전남과 경남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남해안 관광부터 우주산업까지 양 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