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반등에 쏠린 눈… 美 금리 추가인상 변수는 여전

      2023.07.02 19:15   수정 : 2023.07.02 19:15기사원문
코스피지수가 2560선까지 후퇴한 가운데 , 이번 주 우리 증시는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대결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 실적 공개가 코스피의 차별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490~2610으로 제시했다.



■FOMC에선 어떤 대화 오갔나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570.10) 대비 0.22% 하락한 2564.28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지난주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서 일부 조정이 나타났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92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86억원, 198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7억원, 1001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2707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번주 주목할 이벤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가 있다. 오는 6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달 25bp(1bp=0.01%) 금리인상 후 연내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연준 위원 다수는 50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6월 FOMC에서 연준 위원 18명 중 12명이 50bp 인상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금리인상 폭이 커지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더 많은 긴축과 고용 축소가 발생할 것"이라며 "위원 다수가 두 차례 금리인상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통화긴축 선호)이 계속 이어지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실적 반등 성공할까

오는 7일에는 '국민주'인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훈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보다 선전할 경우 그 온기가 시장에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1개월 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개선되고 있고,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2·4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여타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반전의 계기는 반도체를 제외한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주간은 이달 3주차다.
이 시기는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기도 해서 7월 하순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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