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김기현 "野 괴담 마약 중독"
2023.07.03 10:06
수정 : 2023.07.03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민주당이 연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고리로 장외 집회를 여는 등 대정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두고 "괴담 마약에 중독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핑계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감정적 자극과 선동으로 본인을 위한 정치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는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 가리를 먹겠다는 사이비 신봉자의 모습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광우병, 천안함 자폭, 사드 괴담처럼 '괴담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은 자극적, 선동적 언어로 먹거리 공포를 주술처럼 외며 국민 불안과 사회 갈등을 키워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지난 6월 3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오염수 관련 결의안을 단독 채택해 의회 정치가 퇴보하는 또 하나의 흑역사를 남겼다"며 "이번 결의안 통과 과정은 독선, 독단, 독주의 열거"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두 정부(문재인·윤석열 정부)가 연속으로 밝힌 입장을 뒤집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6월 30일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바 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시청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 총출동해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7월 한달 간 전국을 돌며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