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한테 들키면 안돼요"...담요 뒤집어쓰고 콘서트 간 '찐팬'
2023.07.04 07:48
수정 : 2023.07.04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한 팬이 담요를 뒤집어쓴 채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테일러의 6번째 투어 '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공연이 열렸다.
지난달 30일 첫 공연에 앞서 29일 밤부터 스타디움에서 공연 굿즈가 판매됐고 수천 명의 팬들이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테일러의 공연을 앞두고 굿즈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 사이에서 담요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선글라스를 착용한 한 팬이 눈길을 끌었다. 기괴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A씨는 미국 지역 방송 WKRC-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콘서트에 오려고 병가를 냈다"며 "카메라에 찍히면 상사에게 들킬까 두려워 담요를 뒤집어썼다"고 말했다. 이어 "루이빌에서 이곳까지 왔기 때문에 꽤 먼 거리를 운전해 왔다. 새벽 2시 45분쯤부터 왔다“고 밝혔다.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질문에 "테일러는 내게 정말 의미가 큰 가수"라며 "내 딸의 이름을 테일러라고 지을 뻔했다"고 말하며 테일러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11살짜리 딸아이를 데리고 공연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는 내슈빌에서 열린 공연에 갔었기에 이번 공연은 거의 딸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A씨는 공연 전날부터 공연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40달러짜리 탱크 톱과 후드 재킷 등 공연 굿즈를 사려고 왔다"고 답했다.
한편 테일러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더 에라스 투어'로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 이상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까지 총 106회 공연을 앞둔 테일러는 최근 22번 공연에서만 3억달러(약 400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콘서트 투어로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가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