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 쏟아졌나" 미국 설산에 '붉은 눈' 포착.. 무슨 일?
2023.07.04 08:21
수정 : 2023.07.04 08:21기사원문
지난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미국 유타주 북동부와 아이다호주 남동부를 잇는 ‘베어리버산맥’에서 붉은색 눈이 포착됐다.
눈이 분홍색을 띠는 이유는 ‘클라미도모나스 니발리스’라는 녹조류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수박 눈은 인체에 해롭지 않고 식수와 섞여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박 눈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햇빛은 색이 어두울수록 적게 반사되는데, 눈이 붉은색을 띨 경우 흰색일 때보다 더 많은 양의 햇빛을 흡수하게 된다. 이 경우 지표면 온도가 올라가고 빙하가 녹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박 눈 현상은 보통 봄과 여름에 발생하며 지난 2020년 이탈리아 알프스의 프레세나 빙하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색적인 광경에 등산객들은 "마치 히말라야 소금이나 빨간색 에이드 가루를 뿌린 것 같다", "쏟아진 샤베트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