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고령산모'... 10년새 13.3% 증가

      2023.07.04 10:39   수정 : 2023.07.04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을 '고령 임신'이라고 하는데, 고령산모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미즈메디병원에서 분만한 7847명의 산모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만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이 2013년 27.6%였으나 10년새 13.3%가 증가해 2022년에는 40.9%였다고 4일 밝혔다.

10명 중 4명이 고령산모인 셈이다.

반면, 만35세 미만 분만비율은 2013년에는 72.4%였으나 2022년에는 59.1%로 감소했다.

특히 10년 전에 비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분만비율이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분만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는 2013년 17.3%에서 2022년 11.2%로 6.1% 감소, △30~34세는 53.7%에서 47%로 줄어 6.8%가 감소한 반면 △35~39세는 25%에서 33.3%로 8.3% 증가, △40~44세는 2.5%에서 7.4%로 4.8% 늘었다.

고령 임신부의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배란되는 난자의 질이 좋지 못하고, 정자와의 수정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형적인 수정란을 생성해 임신율이 떨어지고 초기 유산율, 조산율이 높아진다. 또 고혈압성 장애, 임신중독증, 당뇨병,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합병증의 발생가능성도 있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김민형 진료과장은 “만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고, 나이가 많을 수록 임신합병증의 비율도 증가한다"며 "고령 임신부라고 하더라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고, 임신 전과 임신 중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진료를 본다면 대부분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모의 몸은 임신 중 아기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즈메디병원은 서울 강서구에서 가장 아기가 많이 태어나는 병원으로 지난 2000년 개원한 이후 23년동안 7만6385명의 아기가 태어났고, 2021년에는 만47세 여성의 자가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아기 임신에 성공하고 무사히 출산까지 마쳤다.

최근 저출산과 함께 만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미즈메디병원은 과거와 달라진 출산 환경 변화에 맞게 모든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령산모의 경우 여러 가지 기저질환의 가능성이 높고 당뇨병, 고혈압 등이 증가할 수 있어서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등 모든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관리하고, 임상영양사와 함께 식단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을 조절하도록 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대기해 언제 발생할 지 모를 초 응급분만, 제왕절개수술, 무통시술 진행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는 아빠 탯줄 자르기, 캥거루 케어를 통해 가족의 행복한 탄생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과 토요일에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생아 돌보기, 출산길라잡이 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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