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와르르 "죽을힘 다해 뛰었다"..제주 쇼핑몰 천장 '붕괴'
2023.07.05 07:49
수정 : 2023.07.05 10:15기사원문
지난 4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분쯤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 건물 내 상가 천장 약 330㎡(100평)의 석고보드가 무너져 내렸다.
해당 건물은 지하 4층·지상 7층 쇼핑몰과 오피스텔이 함께 있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이다.
사고 당시 1층에는 상인 등 약 10명 정도 있었으며, 사고 직후 일부는 출구나 비상계단으로 피하고 일부는 침대 밑으로 숨는 등 대피해 큰 피해는 없었다. 다만 일부 상인이 탈출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인들은 사고 전 천장 쪽에서 소리가 나는 등 전조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상인은 "사고 20여분 전 천장에서 '탁탁' 하는 소리가 나고 가루가 떨어져서 2층에서 공사를 한다고 생각해 올라가 확인해봤는데 아니길래 다시 내려왔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석고보드가 와르르 무너져내렸다"라며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 죽는 줄 알았다"라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다 나가라고 소리 지르고 (나는)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라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행정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