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똑같다" 간밤에 식당서 10만원 훔친 男, 길거리서 딱 잡아낸 주인
2023.07.05 09:02
수정 : 2023.07.05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업이 끝난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현금을 훔친 20대 절도범이 팔에 새겨진 문신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4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27)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광주 남구 월산동과 주월동에 있는 음식점 4곳에 침입해 현금 4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새벽 시간대에 영업이 끝난 식당을 둘러본 뒤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현금을 훔쳤다.
이중 1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한 식당 사장 B씨는 사건 당일인 1일 CCTV에 포착된 범인의 오른쪽 손목에 별 모양 문신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튿날 퇴근길에 오른 B씨는 길가에서 오른쪽 손목에 별 모양 문신이 새겨진 남성을 목격했고, 이 남성이 전날 자신의 식당에 침입한 A씨라고 직감해 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B씨의 직감대로 남성은 수상한 행동을 연이어 보이기 시작했다. 문 닫힌 식당들의 문고리를 당겨보는가 하면, 길가에 세워진 이륜차를 뒤지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 모습에 B씨는 경찰에 그를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범죄로 복역하다 지난달 23일 출소한 전과자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법원은 A씨가 누범 기간에 범행한 점,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