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낙' 이개호 "유쾌한 결별? 연애하냐...분당 운운 충격적"
2023.07.05 08:15
수정 : 2023.07.05 0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내비친 비명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쾌한 결별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개호 의원은 4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상민 의원이 '친명과 비명의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가기가 힘들다.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어떻게 결별이 유쾌하냐. 남녀 연애하는 거냐, 말도 안 된다"며 "민주당이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얘기를 할 단계도 아니고 당이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런 면에서 분당 운운은 충격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은 있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갈등이 없을 수가 없는 것 아니냐. 더욱더 민주당처럼 민주주의적 가치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정당에서 당연히 있는 것"이라면서도 "치열한 토론이나 논의를 통해서 늘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고 또 한 방향으로 함께 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분란이 일어나서 서로 계속해서 싸우고 논란이 일어나 당이 흔들린 적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결별이니 분당이니 이런 이야기는 당내 분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하지 않겠냐"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유쾌한 결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자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다"며 "분당도 그런 형태 중의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 아래 있을 수 있겠냐"면서 "이거는 우리 당만 그런 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