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 처녀 좋아해" 아시안컵 결승날, 위안부 '조롱 댓글' 수두룩
2023.07.05 10:24
수정 : 2023.07.05 10:24기사원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FC 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 댓글 창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 교수가 캡처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일본에 한국 성노예", "일본 군인들은 공짜 한국 숫처녀를 사랑한다" 등의 댓글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이 같은 댓글이 확산한 것은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일본에 0대 3으로 패한 직후이다.
서 교수는 "일본의 극우 누리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성한 스포츠 행사에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AFC에 빠른 조치를 취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해야만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하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