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5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3위

      2023.07.05 10:29   수정 : 2023.07.05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점유율은 소폭 올랐지만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13.9%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p 올랐다.

같은 기간 성장률은 56%를 기록했지만 점유율 순위는 기존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2위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 BYD가 차지했다. BYD는 같은 기간 107.8%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을 16.1%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동기(11.8%) 대비 4.3%p 오른 수치다.

1위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올랐다.
CATL의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36.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p 올랐다. 성장률은 59.6%로 LG에너지솔루션을 근소하게 앞섰다.

CATL과 BYD는 모두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과 중국 상용차 모델 등에 각 사 배터리를 다수 탑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CATL은 현재 테슬라 '모델l 3/Y'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 Y', 니오 'ET5'에, BYD는 '아토 3'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점유율은 23.3%로 전년 동기 대비 2.5%p 하락했다. SK온은 점유율 5.2%로 5위, 삼성SDI는 4.2%로 7위를 기록했다.

다만 성장률은 모두 올랐다. SK온의 성장률은 9.0%, 삼성SDI는 28.8%다. 이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SK온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전기 트럭 모델 현대 포터2 일렉트릭, 포드 F-150, 삼성SDI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5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8.0%로 4위에 위치했다. 같은 기간 성장률은 37.1%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로 유럽 내 리툼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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