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 타 상호금융권도 비슷..불안감 자극 불필요"
2023.07.06 10:27
수정 : 2023.07.06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 당국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으로 타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연체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모두 (문제를)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연체자산을 팔거나 채무 조정을 하는 방법이 있고 이를 새마을금고가 잘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5000억원) 등을 통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격의 관리형 토지신탁 대출 연체율이 높은 것과 관련 권 상임위원은 "어느 금융권이든지 PF 대출 규모가 늘었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연체율은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선순위 (비율이) 굉장히 높고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탄탄하기 때문에 관리가 굉장히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행안부는 지난 4일 새마을금고 연체율 감축 특별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 6월 15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역대 최고점인 6.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6월 말 기준 6.18%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발 불안심리 확산 조짐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권 상임위원은 "5%대 새마을금고 예적금을 해지해 손해볼 필요가 없다"며 "심리가 안정되면 되는 문제로 불안감을 너무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