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에 류진 물망... 김병준은 "회장단 모인적 없다" 신중

[파이낸셜뉴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해 "8월 총회에서 결정될 사항"이라면서 하마평에 오르는 류진 풍산 회장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6일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 일정 후 취재진과 만나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류진 풍산 회장에 대해 "특정인이 혼자 추천하고 그럴 사안이 아니"라면서 "여러 회원사들과 회장단의 의견을 모아야 되는데 아직 회장단이 모이지도 않아 8월달은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일각에서 류 회장을 직접 추천했다는 추측에 대해 "류 회장이 그저께 귀국해 어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8월 총회에서는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히며 '후임 적임자를 찾지 못할 시 연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리가 없다"고 용퇴를 재차 확인했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복귀와 관련해서 김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번 전경련과 관련해서 문제가 됐던 미르-K 재단 사태와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면서 "윤리위원회의 심의기능 강화와 의사결정 구조 변화 등으로 전경련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단단히 하는 그런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울타리가 다 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우리의 관심은 4대그룹이 들어오느냐 안 들어오느냐가 문제가 아니"라면서 "4대 그룹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큰 기업들이 전경련에 안 들어와 있다"면서 "그런 분들까지도 '정말 이 기구가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기구구나'라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면 저절로 다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4대 그룹에서는 전경련 복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말을 아꼈다.

[e-mail]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