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롤 프로게이머 클리드 "저급한 말 죄송" 사과문 공개
2023.07.06 13:50
수정 : 2023.07.06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성 팬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클리드(본명 김태민)’ 선수에 대해 e스포츠 공정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자필 사과문이 공개됐다.
클리드의 에이전시인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6일 새벽 공식 SNS를 통해 “클리드 선수의 사생활 논란과 저희의 미흡했던 대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무엇보다도 저희 선수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선수들과의 소통, 소양 교육 및 심리치료 등 구체적 관리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클리드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까워진 여성분들과 대화하면서 문란하고 부적절한 말을 했다. 해선 안될 말들이었다”라며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저급한 대화로 상처를 드린 분들께 가장 먼저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팀과 동료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라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책임은 달게 받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해당 사과문이 공개되기 앞서 한화생명e스포츠 게임단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추가적인 정황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클리드는 SNS를 이용해 복수의 여성팬들에게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이 사실은 지난달 27일 여성팬 A씨가 클리드로부터 성희롱성 문구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에 올랐다.
A씨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클리드는 A씨를 ‘젖소’로 지칭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A씨의 폭로 이후 복수의 여성 팬이 자신도 클리드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