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기시다 만나는 尹, 처리수 논의할 듯..폴란드와 우크라 재건 다뤄
2023.07.06 16:59
수정 : 2023.07.06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하면서, 국제 안보협력 강화와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따로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개별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윤 대통령은 폴란드를 국빈급으로 공식방문하는 자리에서도 방산과 원전 외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강화해 세일즈 외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참석은 자유, 인권, 법치를 공유하고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과 협력을 심화하면서 더 많은 정상과의 교류로 우리 유럽 외교의 지평을 확장할 것"이라며 "폴란드 방문으로 앞으로 경제, 안보, 인적교류 등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것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에서의 논의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으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일본 총리가 주변 가까운 이웃국들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에 일본에서 언급이 있다면 우리 대통령도 우리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폴란드 방문에서 진행할 세일즈 외교 또한 이번 순방의 관전 포인트다.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이 이번 순방의 키워드로 꼽힌 가운데, 나토 회원국과 폴란드 등 정상들을 만날 예정인 윤 대통령은 이들과 핵심광물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산업분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아직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도 잠재력이 큰 유럽국가 정상들과도 논의를 통해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 위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활동 펼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허브가 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추진을 위해 우리 기업들과 폴란드 정부와의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 동유럽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폴란드와의 경제성과를 평가하고 발전된 파트너십 제안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기업간 신산업과 에너지 협력, 인프라 수주과 관련한 MOU(업무협약)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해 최 수석은 "폴란드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이 많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런 노력을 하고 있어 윤 대통령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원팀으로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나토 방문을 계기로 전혀 다른 차원의 패키지 지원안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별도 방문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