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역 인근 집값, 5000만원 올랐다... 서해선 개통 수혜지 시흥 ‘호가 꿈틀’

      2023.07.06 18:24   수정 : 2023.07.06 18:24기사원문
"대야역 두산위브더파크 84㎡ 급매는 다 나갔어요. 대곡소사선이 개통된 뒤 6억에 내놓았던 집주인이 5000만원 가량 호가를 올리라고 연락 왔어요"

6일 경기도 시흥시 대야역 인근의 공인중개사 A씨는 올해 초부터 대곡소사선 개통 호재로 집값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대곡소사선이 개통된 이후에는 집주인들이 매물 호가를 적게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5000만원까지 올리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곡소사선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대곡역부터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역을 잇는 19.6㎞ 노선이다.

지난 2018년 개통한 경기도 안산 원시~경기도 부천 소사 구간의 서해선 연장 구간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시흥의 서해선 역세권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곡소사선이 광화문·강남 등 서울 핵심 지역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지만, 서해선을 포함해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김포공항역을 거치기 때문이다. 오는 8월에는 일산까지 연장된다.

대곡소사선 개통을 전후로 시흥의 역세권 단지들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천역 인근의 공인중개사 B씨는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84㎡은 지난 6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6억3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약 1억5000만원 올랐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된 대야역 두산위브더파크 84㎡는 지난달 6억2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를 찍은 2020년 6억2777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22년 11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된 시흥신천삼환나우빌 84㎡는 올해 5월 5억 1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곡소사선 개통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시흥은 대곡소사선의 효과보다는 2021년도에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후 급격하게 조정됐다"면서 "이제 일정 부분 반등 효과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2025년 개통되는 신안산선이 더 큰 교통 호재"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교통호재는 훨씬 전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곡소사선 개통이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현재는 거래 침체기이기 때문에 반등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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