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발목 삐끗했을때 '당귀수산' 처방…침 맞아도 통증 줄어

      2023.07.06 18:32   수정 : 2023.07.06 18:32기사원문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장마철은 습하고 높은 기온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일상적이지 않은 기후로 건강에 이상을 주기도 한다.

가장 흔한 장마철 질환은 관절 통증을 들 수 있다.

우천 시에는 기압의 차이로 인해 관절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평소보다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줄어 완충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버려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습도는 추간판(디스크)의 수분과 영양 대사를 방해해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장마철 관절 통증의 원인을 습기로 인한 '습(濕)', 추위로 인한 '한(寒)', 습과 열이 쌓이는 '습열(濕熱)'로 구분한다. 이에 증상, 체질을 고려해 추나요법이나 침, 뜸, 부항, 한약 등 다양한 치료법을 맞춤 처방한다.


실제로 추나요법의 근골격계 질환 효과를 연구한 419편의 무작위 배정 대조 임상 연구결과를 분석해보면, 추나요법이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침과 뜸, 약침, 한약 등 한의학 치료가 관절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많은 강우량 때문에 빗길에 미끄러져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목을 삐끗하거나 손목을 다치는 염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연적으로 치료될 때까지 방치할 경우 자칫하면 만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좌 한약은 질환 부위와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데, 타박상이나 발목 염좌에 좋은 '당귀수산'이나 국소성 근육경련, 근육통에 좋은 '작약감초탕'을 비롯해 증상에 따라 한약재를 가감한 다양한 한약을 처방한다.

침 치료는 염좌 치료 시 많이 시술 되는 의료행위인데, 혈액순환 개선, 근육 이완, 인대 강화 등의 효능이 있다.
실제로 1만7922명을 대상으로 만성통증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 침 치료의 통증 경감이 효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기록적인 장마로 인해 사건 사고가 많았지만 올해는 더 많은 강우가 예상된다.
농작물과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함께 우리 몸에 대한 안전과 건강도 살피는 현명함이 필요한 요즘이다.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Hot 포토

많이 본 뉴스